소비와 리뷰

겨울엔 냉면, 가성비 갑 서울 평양냉면 맛집 유진식당

두잇두잇두두잇 2021. 1. 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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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먹는 냉면도 맛있지만, 겨울에도 한번쯤은 생각나는 메뉴가 시원한 냉면인거 같습니다. 저는 평양냉면 러버에요.^^

며칠 전 제기 좋아하는 유진식당으로 평양냉면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추워도 시원한 냉면 한그릇을 먹으니, 머리속까지 맑아지고, 개운해 지는 느낌이었어요.

 

 

 

평양냉면의 매력

 

부모님도 냉면은 좋아하셨지만, 지금도 평양냉면은 밍밍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다는 스타일이셔서, 어렸을 때는 접해보지 못했고, 성인이 되어서 처음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 먹어보고는..

'이 밍밍한 맛은 무엇인가?' 싶었지만, 몇번 먹어보니, 점점 맛있게 느껴지고, 강하지 않고 담백한 맛에 빠졌습니다.

제가 워낙 간이 세거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지 않기에, 밍밍하고 맑은 느낌의 평양냉면을 더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함흥냉면이나 보통의 냉면은 얼음이 있고, 어엄청 차가운데요. 평양냉면은 그렇지 않기에, 더 겨울에 먹기에도 좋은 거 같고 단백한 맛이 더 오래 가는 거 같습니다.

 

 

 

유진식당

 

우레옥, 필동면옥, 평양면옥 등 유명하다고 하는 서울의 평양냉면집을 여려 군데 다녀봤는데, 정말 다 맛있어요!  각 식당들의 디테일한 차이까진 파악하긴 힘들지만, 제 입맛에는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보통 12,000원 정도하는 가격이 사알짝 비싸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어요.

 

여기 유진식당에서도 마찬가지로 정말 맛있는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8,000원으로 착한 가격입니다!!!  하하하 저는 이부분이 참 매력적인거 같아요.

 

이곳은 평양 스타일의 냉면과 다양한 한식을 맛 볼 수 있는 탑골공원 인근에 자리 잡은 한식당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26회'에도 방송되었던 인증된 서울맛집입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17길 40 / 연락처 : 02-764-2835 / 영업시간 : 화~일 11:00 ~ 21:00 (월요일 휴무)

 

 

 

 

유진식당 방문 시 주차

 

이 식당은 주차장은 제공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근처 걸어서 3분거리 안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거기에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도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픈 시간인 11시에 맞쳐서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붐비는 점심시간을 피해서 일찍 냉면을 먹으러 왔어요.

 

 

일찍 온 탓에, 첫 손님으로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하하하..

안에는 이렇게 정겨운 느낌의 사진과 메뉴판과 테이블과 의자들이 있습니다. 전 본 적은 없지만,  저 할아버지가,. 아마도 식당을 만드신 분인거 같네요. 식사류 메뉴에는 제가 늘 먹는 평양냉면 외에도 설렁탕과 돼지머리국밥도 있습니다. 가격이 5,000원이라니 정말 착한 가격인거 같아요. 저는  안 먹어봤지만, 옆에서 드시는 분들을 많이 보긴 했어요.

 

 

전  평양냉면과 같이 먹을 메뉴를 고르는데, 조금 고민이 되었어요. 바로 '돼지수육" 과 '녹두지짐' 중에서요. 둘 다 냉면과 함께 먹으면 꿀맛이고 환상의 조합인거 같습니다. 돼지수육은 단백한 맛이고, 녹두지짐은 기름지고 바삭한 녹두의 맛이라  둘 중에 늘 고민됩니다. 사실 둘 다 시키고 싶었지만, 너무 배 부를거 같아서..  돼지수육으로 픽했어요.  7,000원으로 부담없는 가격입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날씨가 춥다고, 뜨근하게 먹으라고 설렁탕 국물까지 먼저 주셨습니다. 감동이에요 ㅠㅠ !

이곳에 여러번 왔지만, 서비스로 설렁탕 국물을 받은 적은 처음이네요~ 물론 맛도 있고, 따뜻한 마음까지 느껴지는 설렁탕 국물이었어요.

 

 

 

 

돼지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고려부페프라자라고 씌여 있는 수육 그릇이 참 재밌어 보이고, 정말 오래된 그릇같아 보입니다.

돼지수육을 특제소스에 찍어 먹어 보았더니, 역시 단백하고 맛있습니다. 보통 수육은 집에서 따뜻하게 먹을 때가 많고, 따뜻해서 더 맛있다고 느껴지는데요. 여기서는 따뜻하지도 차지도 않은 상태에서 먹는 돼지수육도 참 맛있는 거 같습니다.

 

특제소스는 비빔냉면 다대기 + 겨자 이렇게 두가지를 섞어서 만든 건데요. 친구가 여기와서 먹다가. 옆에 있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소스를 만들어 드시는 걸 보고, 따라서 만들어 먹어봤는데.. 약간의 매콤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맛이라고 할까요? 암튼 넘 맛있어서.. 여기에 오면 늘 특제소스를 만들어서 먹습니다.

 

 

 

 

드디어 제사랑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면과 무, 오이, 고기, 달걀의 모습이 정갈하고 단백해 보이네요. 또 너무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의 시원한 냉면육수도 제 입맛에는 딱인거 같아요. 먼저 국물부터 마시고 냉면을 흡입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다 먹고 나오느라, 냉면 사진은 저 한장밖이 없네요~

 

 

 

 

저 냉면으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올 겨울이 다 지나기 전에, 아직 평양냉면 안 드신 본이 있다면 꼭 추천드립니다.!